비난과 찬사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

사도행전 14:1-20


바울은 복음을 들고 가는 곳마다 열광적인 호응과 맹렬한 비난을 동시에 받습니다. 바울이 복음을 전할 때, 사람들은 대개 두 부류로 나뉩니다. 복음의 빛을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이들과 어둠 속에 머물며 복음을 대적하고 핍박하는 이들입니다. 믿고 회심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반대편의 공격도 더욱 거세어지는 것을 봅니다. 복음 전도자로서 바울의 인기와 명성은 바울에 대한 시기 질투와 항상 비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사람들의 반응에 그리 흔들리지 않는 것을 봅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비난과 모욕을 당하고, 거센 위협과 죽음의 위험에까지 처해도 바울은 훌훌 털고 일어나 자기 갈 길을 갑니다. 대적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가해올 때는 낙심해 주저앉을 법도 한데, 바울은 결코 낙심하지 않습니다. 비난과 공격으로 상처를 입어도 쓰러지지 않고 부르심을 향해 나아가는 바울의 모습에서, 그의 안에 살아계신 그리스도가 보입니다.

 

바울은 사람들의 찬사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루스드라에서 앉은뱅이를 일으키는 기적을 행했을 때 사람들은 바울을 신이라 칭송하며 숭배하려 했습니다. 오늘날 미디어에서 공부의 신이니, ‘직장의 신이니 무슨 여신이니. ‘~~이니 한낱 인생뿐인 사람들을 추켜세우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대중은 변덕스럽습니다. 오늘 열광하다가도 내일 욕하고 돌아서는 것이 대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은 사람들의 찬사나 허탄한 인간적 자랑에 결코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비난과 찬사 속에서도 오직 찬송 받으실 주님께만 시선을 고정하는 사람. 그런 사람만이 주어진 길을 담담하고도 당당하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배준완 목사


QT묵상집 <복있는사람> 2017년 1-2월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필자의 허락없는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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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https://pixabay.com/photo-2569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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