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이 잘될 것이다! - 복음의 자유, 하나님의 섭리

사도행전 15:22-41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의 삶을 아슬아슬한 낭떠러지 끝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오해합니다. 자칫, 하나님의 뜻을 놓쳤다가는 낭패를 당하고 인생이 추락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싸여있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은 복음을 오해한 것입니다. 복음은 우리를 얽매이게 하거나 두렵게 하지 않고, 무한한 자유를 줍니다. 복음을 받고 성령 안에 거하는 자들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어떤 선택이든지 담담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 회의가 채택한 결론은 이방인들에게 복음의 자유를 허용하고, 율법의 짐을 지우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공문은 너희가 스스로 삼가면 잘 되리라 평안함을 원하노라는 인사로 마무리됩니다. 율법에 얽매여 이런 저런 규제를 받지 않더라도, 복음의 자유 안에서 스스로 삼가고 행하는 이들에게 모든 일이 잘 될 거라는 말입니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어마어마한 자유의 선물을 함축적으로 보여줍니다. 사도들이 긴박한 상황 속에서 성령을 의지하고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따라 행했던 모든 선택들이 결국 하나님의 뜻과 섭리 가운데 있었다는 고백입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2차 선교여행에 마가를 데리고 가느냐 마느냐의 문제에서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긍휼과 위로의 사람이었던 바나바는 마가를 격려해서 다시 세우려는 목적으로 데려갔고, 성품이 강직하고 목적의식이 분명했던 바울은 한번 돌아선 경험이 있는 마가보다 실라를 택해서 선교여행을 떠납니다. 결과는 어느 한편이 아니라 두 선택 모두가 잘 되었다는 것입니다. 바나바는 마가가 과거의 실패를 딛고 영적으로 성장하는 데 좋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이방인 선교사역을 강력하게 계속해 나갔습니다. 선택의 순간에는 큰 아픔이었던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를 우리 편에서 미리 속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과 복음의 자유 안에서 이미 선택한 일에 대해서는 두려워하지 말고 주님의 손에 맡기십시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 결국은 모든 일이 잘 될 것입니다!


배준완 목사


QT묵상집 <복있는사람> 2017년 1-2월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필자의 허락없는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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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http://maxpixel.freegreatpicture.com/Girl-Running-Cloud-Silhouette-At-Night-Fre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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