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보면,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집안 출신인 개츠비가 오로지(!) 사랑하는 여인 데이지를 얻기 위해 자신의 운명과 맞서는 이야기가 나옵니다.개츠비는 5년만에 ‘신흥졸부’가 되어 데이지의 집 건너편에 대저택을 구입하고 주말마다 화려한파티를 열어 유명인들과 상류층 인사들이 들끓게 한후 데이지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데이지와 다시 만난 그는, ‘내가 이룬 모든 것은 당신을 위한 것’이라며 바람둥이인 샹류층 남편을 버리고 자신과 결혼해 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막상데이지가 개츠비에게 함께 멀리 도망가고 싶다고 했을 때그는 즉각 부정적 반응을 보입니다. 그가 이루어 놓은 모든 것- 으리으리한저택과 그럴듯하게 포장한 이미지, 화려한 삶을 버리고 싶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영화는 ‘위대한’(?!)‘ 꿈과 희망의 사람 개츠비가 궁극적으로사랑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묻는 듯 합니다. 사실 그가 정말 사랑한 것은 자기 자신의 꿈이었고, 자신이 이루어 놓은 화려한 세상이었으며, 그 속에서 데이지와 함께하는 것이었습니다.아무 조건 없이 데이지를 이타적으로, 최우선적으로사랑한 것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결국 개츠비는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하는 영화적 장치였던 ‘그
십계명의1계명은 나머지 계명을 이해하는 컨트롤 타워와 같습니다.이 첫 번째 계명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그 다음 계명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바로“나 외에 다른 신들을 내게 두지 말라”는계명입니다. 1.무엇이‘다른신(우상)’인가?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이란 거짓 신들,곧 우상을 말합니다.오늘날의 우상은 과거처럼 눈에 보이는 동물이나 사람의 형상을 한 신들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사람들이 하나님과 같은 자리에 두고 절대시 하는 모든 것이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현대인들이 추구하는 더 많은 소유(Possession),더강한 쾌락(Pleasure),더 높은 지위(Position),이모든 것들이 우상입니다.오해하지 말 것은 학교나 직장,지위,자식,이성친구,자동차어느 것도 그 자체가 우상은 아닙니다.다만 그것을 절대적으로 여기고 받드는 마음이 그것을우상으로 만듭니다. 우리의 삶에서어떤 것이 하나님을대신하고 있는지, 우리가 정말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2.왜 우리는 하나님보다“다른신”(우상)에 더 끌리는가? 먼저, 생존과 안정에 대한 욕망 때문입니다.고대 가나안의 신들인 바알과 아세라/아스다롯은 농경의 신이었습니다.유목민인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
왜 오늘 우리에게 십계명이 여전히 필요할까요? 삼 천년 전 구약시대에 주어진율법이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와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 걸까요?우리가 살아가는 포스트모던 시대는 절대적인 윤리적 기준이나 보편적인 도덕법을 인정하지 않습니다.윤리와 법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그것은공동체적 합의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흔히 생각합니다. 그러나,성경은‘하나님의 백성들’이 분명히 따라야 할하나님의 길,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하고 올바르며 의로운 삶의 길이 있다고 말합니다.그것을 핵심적으로 요약한 것이 십계명이며,하나님을사랑하고,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신약의 황금률입니다.십계명은사실 일차적으로,하나님의 백성들,하나님께서창조하시고 구원하신‘선택받은 이들’에게 주어진 것입니다.우리가십계명을 배우고 지켜야 하는 이유는,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받고,은혜로 구원을 받고,새로운 존재로 지음 받았기때문입니다.따라서 그것은 강압적인 의무라기보다,마음에서우러나는 자발적 사랑의 반응이어야 합니다. 십계명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어떤 분이신지를 배우게 됩니다.십계명의 핵심 정신은 자비와 공의인데,이것은 하나님의 성품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입니다. 동시에,십계명은 하나님의 형
Exodus Now and Then (1) 오늘을 위한 출애굽기 2017년도 매주 주일예배를 통해 출애굽기를 강해하려 합니다.아마도 추수감사주일까지 약11개월의 대장정이 될 것 같습니다.출애굽기는 다 잘 아는 이야기인데 그걸 그렇게 길게 할 필요가 있을까 반문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물에서 건저낸 모세, 열 재앙,구름기둥과 불기둥, 만나와 메추라기, 홍해의 기적과 같은 옛날 이야기가 최첨단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의아한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출애굽은 모든 구원사의 시작이요 원형(prototype)이 되는 사건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의 심장부를 형성해 온 이야기가 그 안에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을 단순히 과거의 사건,머나먼 옛날 이야기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매주 안식일 회당 예배의 기도문 속에서도 출애굽 이야기를 늘 기억하고 되새겼습니다.또한,매년 유월절과 초막절 예배를 통해,출애굽 이야기를‘과거 그들의 이야기’에서‘오늘 우리의 이야기’로 재현했습니다.출애굽의 하나님이 오늘,우리가 당하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우리를 건져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이루어 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