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누구에게나 설레는 단어가 아닐까요. 우리 일원동교회가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고 성도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선정한 첫 주제가 바로 ‘첫 만남’입니다.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재탄생한 ‘홈페이지와의 첫 만남’이란 의미도 있구요. 제 인생에도 많은 종류의 첫 만남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하나님과의 첫 만남입니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미취학 아동시절 성탄전야에 언니들 따라 간 교회에서 공연을 했던 기억도 있으니, 하나님과의 만남은 사실 50년도 넘은 오래된 인연이었네요.
그러나 저는 오랜 세월 직장생활을 핑계로 하나님을 잊고 세상 재미에만 푹 빠져 살았습니다. 그러다 20년의 직장생활 경험만 가지고 다니던 회사를 인수해 경영자의 길을 걸으면서부터 예상치 못한 고난이 닥쳐왔습니다. 너무나 힘든 마음에 그제서야 다시 제발로 하나님을 찾았고, 그 때가 2013년 7월이었습니다. 오랜세월 저를 위해 묵묵히 기도하며 기다리신 어머니가 '가까운 교회를 나가라'고 권유해 주셔서 찾은 곳이 집 앞에 있던 일원동 교회였습니다. 교회에 다시 나오기 시작한 날부터 새벽기도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매 시간 얼마나 눈물이 쏟아지던지... 하나님과의 진정한 만남이 이렇게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새벽기도, 수요예배, 주일예배 등 모든 예배를 사모하며 참여하면서, 놀라운 기도의 응답도 받았고, 도저히 풀릴 수 없을 것 같았던 관계의 문제들도 회복되는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일원동 교회와 만남을 계기로 다시 시작된 하나님과의 만남은 이후 또다른 첫 만남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기독실업인들의 기도모임인 CBMC와 만남으로 많은 신앙의 동료,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구요, 이 모임을 통해 전 세계에 나가있는 한인 디아스포라와도 첫 만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뜨거웠던 지난여름에는, 논산육군훈련소에서 펼쳐진 CBMC 한국대회에서 훈련병 청년들과의 첫 만남으로 큰 도전을 받고 왔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과의 만남 속에 펼쳐질 수많은 만남들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내 인생 가장 소중한 ‘첫 만남’이 되시고, 여전히 '첫 만남'의 설렘을 기대하게 해 주신 하나님. 멋지지 않나요. 이 좋은 하나님과의 첫 만남이 더 많은 분들에게도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국원경 집사(3여전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