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나팔이 울릴 때까지!

민10:1-10


 

고대 악기 중에 가장 큰 소리를 내는 악기가 나팔입니다. 성경에는 나팔 이야기가 꽤 많이 나옵니다. 대표적인 예는 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나팔입니다. 하지만 복음서와 서신서에도 나팔이 자주 언급됩니다. “ 그가 큰 나팔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의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24:31). “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고전15:51). 왜 하필 나팔이 이렇게 자주 등장할까요? 그 나팔이 오늘 우리와는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그 답을 오늘 민수가 본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두 개의 은나팔을 만들어서 제사장에게 불라고 하신 것은 크게 두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약속의 땅을 향한 행군을 지휘하는 현실적 목적입니다. 나팔을 크고 짧게 끊어서 불면 캠프를 걷고 행군을 시작하고, 나팔을 작게 불면 행군을 멈추고 캠프를 칩니다. 다시 말해, 이 나팔은 매일의 걸음을 인도하는 나팔입니다. 두 번째 목적은 백성들을 예배의 자리에 성회로 모을 때입니다. 이 때는 나팔을 크고 길게 붑니다. 이것은 광야에서뿐만 아니라,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약속의 땅에서 크고 짧게 부는 나팔은 여호와의 전쟁을 선포할 때도 사용됩니다. 결국 광야의 행군 나팔이 약속을 내다보는 나팔이 되는 것이지요. 이 나팔이 바로 마지막 날에 다시 울립니다. 택함 받은 자들을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모으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그 때 모든 악과 원수들은 영원한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누가 마지막 날에 이 나팔 소리를 듣고 하나님 앞에 서게 될까요? 바로 오늘 예배의 자리로 부르시고, 삶의 자리로 보내시는 하나님의 나팔소리를 듣는 자입니다! 오늘의 나팔소리를 듣고 순종하지 않으면서, 마지막 나팔소리를 듣고 천국 문 앞에 설 수 없습니다. 성경이 그토록 강조하는 마지막 나팔은 결국 오늘 예배의 자리로 부르시는 나팔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을 믿음으로 행군하게 하는 그 나팔입니다. 삶의 걸음이 너무 고단하고 지칠 때, 하나님의 나팔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예배의 자리로 불러 주시고, 삶의 자리로 보내시는 그 나팔 소리를 따라 지친 발걸음을 다시 힘차게 내딛어야 합니다. 마지막 날 그 나팔 소리가 가장 크게 울릴 때, 영원한 위로와 안식의 땅에 서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배준완 목사

QT묵상집 <복있는사람> 2019년 5-6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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