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 가족들에게 코로사 사태 초기 부터 우리 교회는 최상의 방역조치와 예배 인원수 조절까지 하면서, 현장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병행했습니다. 그러나 8월 중순이후 '주일예배'마저 온라인으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특별한 정성이 없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예배자가 아닌 소비자의 자리에 서게 될 위험이 다분합니다. 의도치 않게, '왕'의 자리에 앉아 하나님 앞에 '고객' 행세를 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예배는 나를 희생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지, 종교적인 컨텐츠를 소비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어디든지 계시다는 무소부재의 교리를, 마치 하나님을 내가 원하는 때와 장소에 마음대로 호출할 수 있는 것처럼 오해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어디든 계시니 어디서든 내가 알아서 내 방식으로 예배하면 된다는 것은, 과거 이스라엘이 산당에서 우상숭배를 했던 방식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희생과 헌신이 결여된 (자기 중심적이고 자기 만족을 추구하는) 예배를 거절하실 수 있습니다. 아벨의 제사를 흠향하신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사를 거절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을 가지고, 중보자 그리스도의
무지한 자들의 광신(狂信)과 교만한 자들의 불신(不信) 사이에서 오늘(8월18일) 발표한 정부의 방역방침에 협력하여, 일원동교회는 8월19일(내일)부터 30일까지 공적인 새벽기도회를 하지 않습니다. 단, 교회는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기에, 평소대로 공간은 오픈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시민적 권위(국가) 권위를 존중해서 공식적인 모임을 하지 않지만,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주신 양심과 기도의 자유(동시에 책임)에 대해서도 존중합니다. 집에서든 예배당에서든, 각자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자율적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본 교회는 코로나 사태 후 지금까지 새벽기도회를 쉬지 않았습니다. (300명 수용공간에서/ 방역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초라하게" 10여명의 성도들이 가족과 교회와 나라의 평안과 안녕을 위해서 기도의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이유는,개인의 '안녕'을 넘어, 이 도시의 '평안'을 위한 것입니다(렘 29:7). 사회의 일원으로 국가의 방역 정책을 존중하고 적극 협조 하지만, 우리의 안보는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와 개입에 달려있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진정한 피난처요 환난중의 도움이 되십니다. 지금은 인간이 할 수 있
일원동교회 성도님들께 십자가와 부활로 세상을 이기신 그리스도의 평강이 성도님들과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교회의 리더로서, 영혼을 돌보는 목회자로서, 하나님이 받으실 예배를 섬기는 인도자로서, 엄청난 마음의 짐과 부담을 가지고 이 글을 적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온 나라가 어려움에 처한 것을 모두 아실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의 주일예배가 행여 감염의 원인을 제공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습니다. 연일 언론에서는 교회의 모임에 대해서 우려와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대형교회들을 중심으로 회집된 주일예배를 온라인예배 혹은 가정예배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교회 역시 부득이 예배에 참석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가정예배양식과 설교링크를 보내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기존의 주일 예배 역시 그대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우리 교회가 드리는 예배 세팅과 사이즈는 (대규모 회중이 함께 모이는) 중대형교회와는 전혀 다릅니다. 1부와 2부로 분산해서 드리는 예배 밀집도는 지금도 생필품을 사기 위해서 북적이는 우리 동네 중소형마트나 지하철보다 더 낮습니다. 이런 셋팅의 예배조차 폐할 정도라면, 아예 직장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교회들이 예배 외에 다른 모든 교육 프로그램을 잠정적으로 중단한지 오래다. 자연히 다수의 교회들이 주일학교를 중단하거나 온라인 비상대기(?) 상태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하지만 이 때를 교회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중요한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팬데믹 시대의 교회는 더더욱 프로그램 중심에서 가정중심으로, 주일학교 중심에서 부모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해야 한다. 사실 코로나가 아니라도 주일학교 중심의 신앙교육이 한계에 부딪힌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미국 교회는 약 15~20년 전부터 이런 논의와 성찰이 심도 있게 이루어졌다.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나 중고등부 시절까지 교회의 온갖 청소년 프로그램에 꾸준히 잘 참여했던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면서 신앙을 버리는 경우가 다수라는 통계자료가 이미 상당수 있다(참고, 티모스 폴 존스, <가정사역 패러다임 시프트>, 생명의말씀사). 설령 교회를 다니더라도 그 신앙 행태가 자기만족과 위로만을 추구하는 세속주의적인 모습으로 변해간다. 미국 노틀댐대학의 사회학과 교수인 크리스천 스미스(Christiain Smith)는 Soul Searchin
일원동 교회 주일예배는 <세대와 세대가 함께 드리는 통합예배>입니다. 주일 오전 9시 예배는 봉사자 중심으로 드립니다. 주일 오전 11시 예배는 초등부, 중고등부, 장년까지 세대와 세대가 함께 드립니다. 주일 오후 2시 예배는 청년과 장년들이 함께 드립니다. 주일예배는 하나님 중심, 말씀과 성례 중심에 견고하게 뿌리를 내리면서, ‘동시대적인 소통’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있습니다. 설교는 본문주해에 충실하면서도 오늘의 삶에 적용되는메시지가 담긴 연속 강해 설교로 진행됩니다. 2017년도는 <우리 시대를 위한 출애굽기_Exodus Now and Then>라는 주제로 출애굽기를 연속 강해하고 있습니다. 예배는 하나님과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만나는 시간이며, 우리가 가진 최선과 최고를 하나님 앞에 쏟아 붓는 거룩한 낭비입니다. 세상에 실망하고 상처 입은 영혼이 하나님 안에서 쉼과 위로를 얻고 우리 영혼을 다시 새롭게 정비하는 자리입니다. 예배가 우리 삶의 최우선과 중심이 될 때, 하나님의 영광과 아름다움이 우리 가운데 가득 머무를 것입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시간은 시편을 연속 강해하면서 성경을 귀납법적으로 연구하며, 적용점과 기도제목을 발견합니다. 먼저본문의 구조와 의미를 분석하고 해석하며, 말씀을 오늘의 삶에 적용하면서, 함께 합심해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전도회와 셀이 돌아가며아름다운 찬양의 섬김도 함께 합니다. 시편은 오랜 세월동안 최고의 예배 텍스트로 사용되어온 주옥 같은 기도와 찬송시들의 모음집으로, 오늘 우리에게도 기도와 하나님을 예배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탁월한 교과서역할을 합니다. 또한 ‘영혼의 해부도’ 라고도불리는 만큼, 우리 영혼의 다양한 감정을 다층적으로 해부하고 터치하는 힘이 있습니다. 초대교회의 수도사들은 하루 다섯 편의 시편으로 다섯 번씩 기도하면서 영혼을 수련했습니다. 바쁜 한 주를 살아가는 가운데서도 잠시 시간을 내어 시편과 함께 기도하며 영혼을 해부하시는 능력의 말씀에 우리를 다시금 맡길 때, 말씀이 우리를 붙들고 우리 삶을 든든히 세워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