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경계해야 할 부분





코로나가 한창일 때 뿐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아니, 지금이 더욱) 우리가 유념해야 할 부분이라 다시 올립니다.(2023년 5월 24일)


일원동 가족들에게


코로사 사태 초기 부터 우리 교회는 최상의 방역조치와 예배 인원수 조절까지 하면서, 현장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병행했습니다.  그러나 8월 중순이후 '주일예배'마저 온라인으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특별한 정성이 없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예배자가 아닌 소비자의 자리에 서게 될 위험이 다분합니다. 의도치 않게, '왕'의 자리에 앉아 하나님 앞에 '고객' 행세를 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예배는 나를 희생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지종교적인 컨텐츠를 소비하는 자리가 아닙니다하나님이 어디든지 계시다는 무소부재의 교리를마치 하나님을 내가 원하는 때와 장소에 마음대로 호출할 수 있는 것처럼 오해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어디든 계시니 어디서든 내가 알아서 내 방식으로 예배하면 된다는 것은, 과거 이스라엘이 산당에서 우상숭배를 했던 방식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희생과 헌신이 결여된 (자기 중심적이고 자기 만족을 추구하는) 예배를 거절하실 수 있습니다(그건 예배가 아니라 또 다른 우상숭배입니다).  아벨의 제사를 흠향하신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사를 거절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을 가지고, 중보자 그리스도의  공로와 이름을 힘입고, 성령의 임재를 겸손히 구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영과 진리' 예배드릴 때, 우리의 처소가 어디든지 상관없이 하나님은 그 예배를 흠향하실 것입니다.   


현재 인테넷 상에는 (예배를 대치하려는) 온갖 종류의 온라인 컨텐츠들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때일 수록 여기 저기에서 쏟아지는 '온라인 컨텐츠'에 의존하기 보다, 예배 가운데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더욱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배 때에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두고, 여기 저기 인터넷을 서핑하면서 '기독교 컨텐츠'를 소비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영적 컨텐츠를 소비하지 마시고, 하늘로 부터 내려오는 참된 영적인 양식을 드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성경을 계속 강해해 오면서, 저는 현재 코로나 시대 중에 교회와 성도 가운데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비록 제 자신은 부족하지만 성령의 도우심으로) 신실하게 전하고 있습니다(더불어, 그 말씀을 가족들이 함께 심화하고 나누어 삶으로 연결할 수 있는 성경공부도 함께). 제가 과연 주님의 종으로서 말씀을 가감없이 신실하게 잘 전했는가, 그 부분에 대해서 하나님 앞에서 판단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님들 또한 저와 동일하게,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겸손한 태도로 간절히 받았는가, 받은 말씀을  정말 그러한지 성경을 진지하게 연구하는가(행 17:11), 기도하면서 성령의 능력을 구하며 받은 말씀을 순종의 삶으로 연결했는가에 대해, 하나님 앞에서 직고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정과 각 처소에서 드리는 예배 속에서도 동일한 무게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 생명의 말씀으로 세상을 살리는 성도로 사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사태는 우리의 가정을 믿음 안에서 굳건하게 하나님의 성소로 세워나가기 이해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기회입니다. 또한, 주님의 교회에는, 온갖 분주한 행사들과 자기 만족적인 프로그램의 기름을 모두 없애고, 자신을 비우고 하나님 앞에 온전한 예배자로 회복되는 은혜의 기간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아서는 안됩니다(고후 6:1). 


이전 방식을 고수하며 과거로 회귀하려는 완고한 마음을 버리시고, 혹은 새롭고 쌈빡한 온라인 '서비스'를 요구하는 소비자 마인드는 더더욱 경계하시되, 오직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목마름을 가지고, 나 자신을 하나님 앞에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림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이 시대에 하나님은 전심으로 자기를 찾는 '한 성도'를 찾고 계십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는 생명을 주시는 '한 말씀'이 필요합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우리에게는 '주님 한 분'만으로 충분합니다!


주안에서 배준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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