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한창일 때 뿐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아니, 지금이 더욱) 우리가 유념해야 할 부분이라 다시 올립니다.(2023년 5월 24일) 일원동 가족들에게 코로사 사태 초기 부터 우리 교회는 최상의 방역조치와 예배 인원수 조절까지 하면서, 현장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병행했습니다. 그러나 8월 중순이후 '주일예배'마저 온라인으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특별한 정성이 없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예배자가 아닌 소비자의 자리에 서게 될 위험이 다분합니다. 의도치 않게, '왕'의 자리에 앉아 하나님 앞에 '고객' 행세를 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예배는 나를 희생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지, 종교적인 컨텐츠를 소비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어디든지 계시다는 무소부재의 교리를, 마치 하나님을 내가 원하는 때와 장소에 마음대로 호출할 수 있는 것처럼 오해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어디든 계시니 어디서든 내가 알아서 내 방식으로 예배하면 된다는 것은, 과거 이스라엘이 산당에서 우상숭배를 했던 방식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희생과 헌신이 결여된 (자기 중심적이고 자기 만족을 추구하는) 예배를 거절하실 수 있습니다(그건 예
어느 날 우리 부부가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하고 있는 걸 6살 딸이 들었나 봅니다. 얼마 후 딸아이가 엄마한테 차분하고 논리적인 말투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겁니다. ‘엄마, 제가 보는 앞에서 아빠랑 말싸움하지 마세요! 아빠 말을 듣고 엄마가 양보해야죠. 그래도 이 집의 가장은 아빠잖아요.’ 엄마는 기가 막혀서 웃고, 저는 그냥 속으로만 웃었습니다. 그 뒤로 한동안 집사람은 딸아이 앞에서 저에게 함부로 말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보통 딸은 엄마편이라는데 어떻게 6살 딸아이가 아빠 편을 들게 되었을까요? 물론, 저희 딸아이가 늘 제 편을 드는 건 아닙니다. 나름 예리한 정치적 판단력(?)을 가지고 공정하게 엄마 편을 들 때도 있습니다. 엄마가 아빠 건강을 생각해서 ‘커피 그만 마셔라, 운동해라, 라면 먹지 마라’ 잔소리하는 것은 아빠가 들어야 한다고 똑같이 잔소리를 합니다. 사실 딸아이의 말은 저희가 평소 아이에게 가정예배나 가족 대화 시간에 늘 들려주었던 말을 그대로 ‘미러링’(mirroring) 한 것입니다. 부모의 말이 아이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가를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딸아이에게 더 잘 반사해야겠다는 도전을 받습니다. 오늘날 뇌
코로나 사태 초기에 성도들에게 보냈던 목회서신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그 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행한 우리의 예배가 무엇인지, 우리가 어떤 중심으로 예배드려야 하는지는 동일합니다. 현장예배로 완전 전환을 하면서 다시 우리의 중심을 잡기 원합니다. --------------------------------------------------------------------------------------------------------------------------------- 일원동교회 성도님들께 십자가와 부활로 세상을 이기신 그리스도의 평강이 성도님들과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교회의 리더로서, 영혼을 돌보는 목회자로서, 하나님이 받으실 예배를 섬기는 인도자로서, 엄청난 마음의 짐과 부담을 가지고 이 글을 적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온 나라가 어려움에 처한 것을 모두 아실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의 주일예배가 행여 감염의 원인을 제공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습니다. 연일 언론에서는 교회의 모임에 대해서 우려와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대형교회들을 중심으로 회집된 주일예배를 온라인예배 혹은 가정예배로 대치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