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 강에서 돌아오사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더라 - 눅 4:1-2-
이 말씀은 우리의 통념과 다른 특이한 표현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성령 충만’한 예수님이, 성령에 이끌려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다...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성령충만하면 시험과 유혹도 비껴가고, 있던 시험도 물러가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 우리 주님이 보여주시는 것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성령 충만할 때, 사단이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우는 사자같이 달려들어’ 공격해옵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성령 충만할 때 성령께서 우리를 사단에게 시험받는 자리로 인도하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시험의 과정을 통해 우리를 연단해서 온전히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내는 줄 너희가 앎이니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 시험을 통과한 사람만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소명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춥니다. 시험은 성령께서 우리를 성장시키기 위해 인도하시는 집중적인 트레이닝 코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광야의 테스트를 피하려 하지 말고, 그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의 약점을 파고드는 사단의 거센 공격을 어떻게 막아내고 이겨낼지 집중 코치를 받아야 합니다.
다행히도, 우리는 시험의 코스를 지날 때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노련하고 유능한 최고의 코치가 바로 옆에서 우리를 도우십니다. 그 분은 바로, 우리와 같이 모든 일에 시험을 당하셨지만, 단 한 차례도 패배하거나 넘어진 적이 없으신 백전백승의 살아있는 주인공, 예수님이십니다. 그 분은 오늘도 성령으로 함께 하시며 우리가 시험을 인내로 통과해 나가도록 끊임없이 도와주십니다. “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히 2:18). 중요한 것은 그 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그 분의 코칭을 잘 받는 것입니다. 우리는 시험을 터널을 어떻게 통과해 나가야 할지 그 길을 모르지만, 그 분은 길을 아신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인내심이 바닥나고 더 버틸 힘이 없다고 느껴져 포기하고 싶은 순간, 우리 곁에 최고의 트레이너 이신 주님이 계시다는 사실은 큰 위로가 됩니다. 스스로의 힘과 인내로 시험의 코스들을 다 통과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캄캄한 터널 안에 갇힌 것처럼, 우리는 모두 시험을 만날 때 두렵고 넘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 염려하지 마라, 이 코스는 내가 잘 알고 있는 코스다, 나를 믿고 따라와라, 내가 함께 한다’ 어둠 속에서 그 분의 음성을 듣고 한걸음 한걸음 더듬어 나가며 인내하고 버티다보면, 어느새 끝 모를 것 같던 시험의 터널을 통과해 나온 우리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 어두운 터널 끝에는 주님과 함께 맞이하는 눈부신 햇살과 밝은 아침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기도 : 주님, 인내심이 바닥나고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느껴지는 순간에도, 주님이 곁에 계심을 기억하고 평안을 얻게 하옵소서. 나는 길을 모르지만, 주님께서 내 길을 아시고, 시험을 통과해 나가도록 도우심을 믿고 인내하며 계속 나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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