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매일묵상

[사순절 매일묵상11] 주의! 짝퉁신앙

사순절 둘째주 마7:15-23


성경 읽기 : 마7:15-23


세상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이 많습니다. 쉬운 예가 명품과 짝퉁입니다. 명품은 디자이너들의 고도의 창의성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예술적 감각에다 장인들의 노련한 기술력과 한땀 한땀까지 쏟아부는 세심한 정성이 합쳐져 만들어집니다. 명품을 사는 이유는 그런 창의성과 장인정신을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짝퉁은 남의 아이디어를 베껴서, 최대한 단기간에 비슷한 상품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명품에 베어진 진짜 가치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짝퉁을 사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일까요? 과정이야 어땠든 결과만 비슷하면 되고, 겉모습만 그럴듯하면 된다는 것 아닐까요?

 

본문에서 예수님은 명품과 짝퉁의 차이와는 비교할 수 없이 더 중요한, 참 신자와 거짓 신자, 참 지도자와 거짓 지도자의 차이를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참 지도자와 거짓 지도자들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제시한 것은 그들의 말이 아니라, 삶의 열매입니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종교 지도자들은 말로 회중에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말만 들어서는 누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그 지도자가 돈이나, 성적인 문제 등에서 부도덕한 행동을 한다면 그는 결코 좋은 지도자가 아닙니다. 물론 죄는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도자의 명백한 죄는 분명한 공적 회개를 거쳐야지 결코 은혜로 대충 덮고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딤전5:19-20)

 

이 기준은 신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예수님은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라고 경고하십니다. 그러면 누가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단 말입니까? 천국 백성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들입니다.(21) 물론, 우리는 선한 행실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를 믿음으로 구원받습니다. 그러나 참된 믿음에는 반드시 순종이 뒤따릅니다. 참된 신자는 예수님을 머리로, 입술로만 믿는 것이 아니라, 의지(가슴)와 삶의 행동(순종)으로도 믿습니다. 믿는다고 하지만, 예수님을 뜻을 따르고 순종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면, 그 믿음이 짝퉁인지, 진품인지 점검해야 합니다. 믿는다는 것은 단순히 교회에 나가고, 천국 가는 티켓 얻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예수님이 내 안에 사시도록 하는 것입니다.(2:20) 그 분이 이 땅에 천국을 열어가는 일에 나를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이 정말 명품인생이 되는 비결은 여기에 있습니다.

 

기도: 주여, 우리의 믿음이 천국에 합당한 참 믿음이 되도록, 주님께 더 깊이 뿌리내리게 하옵소서. 입술과 머리로만 아니라, 의지와 손과 발을 통해 주님을 따르고 순종하게 하옵소서. 짝퉁과 거짓이 넘치는 세상 속에, 주님의 명품으로 주님의 손에 한땀 한땀 빚어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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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매일묵상 12] 폭풍 속의 주님 성경 읽기 :마 8:23-27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이해할 수 없고, 예상치 못한 일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불의의 사고로 앞날이 창창한 청년들이 하룻밤 사이에 목숨을 잃기도 하고, 건강하시던 부모님이 하루아침에 큰 병으로 쓰러지시기도 하고, 잘나가던 사업이 갑자기 위기를 만나 몰락하기도 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가족이 모든 희망을 잃고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도 하고, 장애나 난치병을 앓는 자녀로 인해 눈물과 시름이 그칠 날 없는 가정도 있습니다. 대학만 진학하면 모든 것이 평온할 것 같았는데, 적성에 맞지 않는 공부, 관계의 어려움, 불투명한 진로에 대한 고민, 크고 작은 학내 폭력과 갈등으로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세상은 결코 잔잔한 호수가 아니라 예기치 못한 폭풍과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와 같이 느껴집니다. 오늘 본문에도 폭풍을 만난 예수님과 제자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라 배에 올라 항해에 나섰지만, 갑작스런 폭풍을 만났습니다. 놀란 제자들이 혼돈과 공포로 비명을 지를 때, 예수님은 배 한 켠에서 평안히 주무시고 계십니다. 제자들은 어쩔 줄 몰라 원망스런 심정으로 예수님을 깨웁니다. ‘주님 도와 주십시오 지금 우리가 죽게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