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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왜, 어떻게 보낼까요


사순절은 기독교 최대의 절기인 부활절을 준비하는 40일간의 기간을 말합니다. 재의 수요일이라고 불리는 참회 기도의 날에서 시작해서, 고난주간 금요일 다음 토요일까지 주일을 제외하고 40일간을 사순절이라 부릅니다.  매 주일은 작은 부활절이고, 기쁨의 날이기 때문에, 사순절에서 제외합니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이 기간을 예비신자들의 세례교육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부활절 아침에 세례식이 거행되기 때문에, 그 세례를 받기 위해 준비하는 예비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삶과 말씀을 집중적으로 배우고 묵상하도록 하고, 온 교회가 그들의 영적인성장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경건과 금식에 힘쓰는 기간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사순절을 지켜야 하는가, 사순절은 카톨릭의 절기가 아닌가 의문을 던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순절은 초대교회가 상당히 일찍부터 시행해왔던 공교회적인 유산이며, 카톨릭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더구나 사순절 동안 복음서를 집중적으로 읽으며 예수님의 생애와 고난과 가르침을 묵상하고, 예비 신자들의 교육에 힘쓰는 것은,  우리 모든 성도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 매우 유익한 일이 될 것이며, 결코 미신이나 형식적인 경건이 아닙니다.  물론, 우리는 사순절뿐 아니라 일년 열두달 내내 복음을 묵상하며 경건에 힘써야 합니다. 하지만 매번 집중해서 그렇게 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게 때문에, 40일이라는 특별한 기간 동안 교회가 더욱 특별히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고난에 집중하는 것은 유익합니다. 성경에도 40일이라는 숫자는 시험과 연단의 기간으로서 많이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예수님이 광야에서 40일간 시험을 받으셨고, 이스라엘 백성들도 출애굽 이후 40년간 광야에서 시험과 연단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더구나 오늘날처럼 세속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사회에서, 크리스마스 같은 기독교 최대의 절기들조차 상업적인 논리 속에 파묻혀 퇴색되어가는 중에, 부활절과 사순절, 오순절은 그나마 상업적인 논리가 침범하지 않은 기독교 고유의 복음적 절기입니다. 이 절기가 세상과 구별되는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온 교회가 복음에 대한 믿음과 경건의 실천으로 연대한다면 우리의 영혼에 유익이 될 뿐 아니라, 교회 전체에도 큰 능력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사순절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까요? 다음의 방법들을 추천합니다.


1) 사순절 동안 복음서를 일독하며 매일 묵상합니다. 오디오성경, 드라마 바이블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2) 다양한 형태의 금식 기도나, 특별 기도를 하는 것도 유익합니다. 예) 40일 새벽기도, 40일 저녁기도, 40일 한끼 금식, 40일 미디어 금식 등 


3) 자녀들과 매일 예수님의 이야기를 함께 읽고 부활절까지 달력에 40일간 스티커를 붙입니다. 40일간의 스티커를 모두 붙였을 때, 부활절을 어떻게 함께 축하할지도 미리 상의합니다. 

 ex) 달걀과 케익으로 부활절 파티하기 

      온 가족이 계란 요리 함께 만들어 먹기  

      부활절 계란으로 트리 만들고 꾸미기 

      부활절 달걀을 예쁘게 만들어서 병원이나 양로원, 고아원 등에 기부하기 

      부활절 선물을 준비해서 양로원, 고아원, 병원, 선교지 등에 보내기

      부활절을 축하하는 작은 선물을 가족들과 함께 나누기

 

4) 그외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경건서적을 읽는 것도 추천합니다.

ex) 존 스토트, <그리스도의 십자가> 

     톰 라이트 < 톰 라이트와 함께 하는 사순절 묵상> 

     알리스터 맥그래스 <십자가란 무엇인가>

     팀 체스터 <십자가와 부활을 사는 일상 영웅> 

   

5) 부활절날 세례를 받게 될 교회의 가족들, 자녀들을 위해, 그들의 믿음이 굳건히 뿌리내리고 자라나도록 기도하고, 작은 축하 선물이나 카드도 준비합니다. 


6) 부활절 축하 카드로 그리스도의 복음과 소망을 이웃들과 나누도록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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