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신은 없다(?!) - 내가 정말 사랑하는 것은 무엇인가?

출애굽기 20:3



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보면,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집안 출신인 개츠비가 오로지(!) 사랑하는 여인 데이지를 얻기 위해 자신의 운명과 맞서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개츠비는 5년만에 ‘신흥졸부’가 되어 데이지의 집 건너편에 대저택을 구입하고 주말마다 화려한 파티를 열어 유명인들과 상류층 인사들이 들끓게 한후 데이지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데이지와 다시 만난 그는, ‘내가 이룬 모든 것은 당신을 위한 것’이라며 바람둥이인 샹류층 남편을 버리고 자신과 결혼해 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막상 데이지가 개츠비에게 함께 멀리 도망가고 싶다고 했을 때 그는 즉각 부정적 반응을 보입니다. 그가 이루어 놓은 모든 것- 으리으리한 저택과 그럴듯하게 포장한 이미지, 화려한 삶을 버리고 싶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영화는 ‘위대한’(?!)‘ 꿈과 희망의 사람 개츠비가 궁극적으로 사랑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묻는 듯 합니다. 사실 그가 정말 사랑한 것은 자기 자신의 꿈이었고, 자신이 이루어 놓은 화려한 세상이었으며, 그 속에서 데이지와 함께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 조건 없이 데이지를 이타적으로, 최우선적으로 사랑한 것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결국 개츠비는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하는 영화적 장치였던 ‘그린 라이트’를 잡기 위해 모든 노력과 열정을 다했지만, 모래성과 같았던 그의 꿈과 성공은 하루 밤의 비극에 의해, 너무도 슬프고 허무하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지고 맙니다.


십계명의 제 일계명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고 하는 말씀은 ‘내가 믿는 것이 무엇이냐’를 넘어 ‘ 내가 정말 사랑하는 것이 무엇이냐: 하나님이냐 다른 그 무엇이냐’를 우리에게 묻습니다. 나는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개츠비처럼 정작 자신의 꿈과 안정, 성공, 세상 사람들이 나를 보는 이미지 등 자신의 이기적 욕망을 더 사랑하지는 않는가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정작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순종하기 보다는 내가 무엇을 기뻐하는가와 무엇이/누가 나를 즐겁게 해 줄 것인가에 더 관심이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미래에 대해 하나님께 맡기지 못하고 내 노력과 내 열심과 방법으로 내가 바라는 ‘성공적 삶’을 구축해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은가요


십계명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 나보다 다른 그 무엇을 사랑하지 말라’고 명령하시는 이유는 오직 하나님만이 구원자이시며, 하나님만이 우리에게 참된 성공과 행복, 풍요로운 미래를 약속해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26:3-13). 하나님을 떠나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면서,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지 않고 주변부로 밀어두고서, 내 힘과 수단만으로 이루는 성공과 안정이란 하루아침에 사라질 거품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반쪽 사랑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전부’를 요구하십니다. 왜냐면, 그분이 자신의 ‘전부’를 우리를 위해 쏟아부어주셨고, 그 분만이 자신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이 ‘모든 것’을 은혜로 더해 주시는 유일한 분이기 때문입니다


배준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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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 마음, 생각, 힘을 다해 하나님 사랑하기 기독교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하나님 사랑이고 이웃 사랑입니다. 그런데, 하나님 사랑이 먼저입니다. 그래야 우리 자신과 이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우리 몸을 사랑하듯 이웃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도덕적으로 실패하고 모든 것이 뒤틀리고 꼬이는 근본 원인은 바로 율법의 첫 번째 요구, 하나님 사랑에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그토록 어려울까요. 물론, 교회에 와서 찬양하고 예배드리면서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고백은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사랑, 마음과 힘과 뜻과 삶을 전부 드리는 신실하고 한결같은 사랑은 못합니다. 아니,안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삶에 하나님을 대신하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이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기 때문에, 우리는 불신앙과 우상숭배를 공기처럼 흡입하며 살아갑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물질문명의 풍요와 그것이 조장하는 탐욕의 문화는 모든 진정한 풍요와 아름다움의 원천이신 하나님을 가려버립니다. 과학은 하나님 없이 스스로(?)의 법칙만으로 세상이 창조되고 유지되는 것처럼 우리의 사고를 지배합니다. 우리는 ‘바람을 잡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