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아버지의 이름과 명예_ "아버지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the father)"

출애굽기 20:7



오래전 영화 중에 <아버지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the Father)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제리라는 말썽쟁이 아들과 주세페라는 고지식한 아버지 이야기입니다. 이 부자는 아일랜드 사람인데, 오래전부터 아일랜드와 영국은 종교적/정치적 갈등으로 서로를 원수처럼 여기고 있었습니다. 아일랜드인들은 영국인들의 차별 때문에 좋은 직업을 얻기가 어려워서 주세페도 변변치 않은 직업을 갖고 있었고, 제리는 그런 아버지를 부끄럽게 여겨 더 빗나가곤 했습니다. 정직하고 신앙심 깊게 살아야 한다는 아버지 잔소리를 뒷전으로 듣는 제리는 도둑질에다 마약을 하는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 백수건달이었지요. 그런데 어느날 아일랜드 무장단체에 의해 런던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고 우연히 그 근처에 있었던 제리와 친구들이 폭탄테러범으로 몰리게 됩니다. 경찰은 고문을 통해 제리에게 거짓 자백을 받아 종신형을 선고하고, 제리의 아버지 주세페도 폭탄제조를 도왔다는 혐의를 씌워 징역을 살게 합니다. 제리는 자신의 잘못으로 아무 죄도 없는 아버지가 감옥에 들어온 것도 미안했는데, 감옥 안에서 아버지가 병으로 죽게 되자,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자신들의 무죄를 입증하는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합니다. 그리고 한 양심적 변호사의 도움으로 15년 만에 자신들의 무죄를 극적으로 밝혀냅니다. 형편없는 건달에, 좀도둑으로 인생을 허비하던 제리가 무고하게 감옥살이를 하던 12명의 삶을 구해내고,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제리의 인생이 이렇게 달라진 이유는 바로 아버지 주세페 때문이었습니다. 고지식하고 초라해 보였던 아버지의 사랑이 사실 얼마나 위대한 것이었는지 뒤늦게서야 깨닫고, 그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영국정부와 인종 편견에 맞서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의 모습도 이 영화 속의 제리와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우리 또한 어떤 면에서는 아버지의 이름에 영예를 안겨 주지 못하는 말썽쟁이 자녀들 같습니다.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기보다 거스르고 반항하며, 아버지의 충직한 권고와 신실한 사랑보다는 세상이 주는 잠깐의 즐거움과 허영에 더 끌리는 것이 우리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자식의 허물도, 그 어느 것도, 아버지의 사랑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아버지는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아들이 자유롭게, 제 몫을 감당하며 살아가기를 바라고 기대합니다. 우리가 참된 자신의 모습을 되찾고, 자신의 사명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바로 제리처럼 아버지의 진정한 사랑을 깨달을 때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않으려는 동기가 제리의 삶에 원동력이 된 것처럼, 우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아버지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깨달은 사람은 하나님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고자 하는 소망이 삶의 원동력이 됩니다. 세상이 아무리 힘들어도 굴하지 않고 세상과 맞서 싸우며 자신의 사명을 이루어 갈 수 있는 힘이 솟아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제 자리를 찾고, 제 방향으로 가는 진정한 원동력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의 영예와 영광이 우리에게 맡겨졌습니다. 5:16절 “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 교회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그들의 입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어려운 일을 우리에게 기대하십니다. 왜일까요?  바로, 자신의 이름을 우리에게 맡겨 주셨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명예와 영광을 전부 우리에게 걸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3계명에 담긴 하나님의 지혜이며 은혜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친히 가르쳐 주신 것처럼,  자녀된 우리가 우리 "이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고 기도하며, 그 아버지의 이름에 담겨있는 영광과 명예와 능력을 이 시대 속에 나타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배준완 목사(일원동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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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 마음, 생각, 힘을 다해 하나님 사랑하기 기독교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하나님 사랑이고 이웃 사랑입니다. 그런데, 하나님 사랑이 먼저입니다. 그래야 우리 자신과 이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우리 몸을 사랑하듯 이웃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도덕적으로 실패하고 모든 것이 뒤틀리고 꼬이는 근본 원인은 바로 율법의 첫 번째 요구, 하나님 사랑에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그토록 어려울까요. 물론, 교회에 와서 찬양하고 예배드리면서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고백은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사랑, 마음과 힘과 뜻과 삶을 전부 드리는 신실하고 한결같은 사랑은 못합니다. 아니,안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삶에 하나님을 대신하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이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기 때문에, 우리는 불신앙과 우상숭배를 공기처럼 흡입하며 살아갑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물질문명의 풍요와 그것이 조장하는 탐욕의 문화는 모든 진정한 풍요와 아름다움의 원천이신 하나님을 가려버립니다. 과학은 하나님 없이 스스로(?)의 법칙만으로 세상이 창조되고 유지되는 것처럼 우리의 사고를 지배합니다. 우리는 ‘바람을 잡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