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 앞에 선 모세

출애굽기 7:1-13


Exodus Now and Then (4): 파라오 앞에 선 모세

 

우리 시대는 힘 있는 자와 가진 자의 목소리가 모든 것을 압도해 버리는 세상입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쉽게 위축되고, 수없이 좌절하기도 합니다. 주위에 나보다 더 잘나고 더 많이 가지고, 더 힘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느끼면 급격하게 자신감을 잃고 위축됩니다. 아무리 예쁜 여성도 자기보다 조금만 더 예쁘고 주목받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되는 순간 급격하게 자존감이 떨어지거나 걷잡을 수 없는 질투심과 열등감에 휩싸인다고 합니다. 오래 동안 청년 사역을 하면서, 소위 명문대에 다니는 학생들이 열등감을 더 크게 느낀다는 사실을 종종 발견했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자기가 최고인 줄 알았다가 대학에 가보니 자신의 실력과 능력이 평범해서 노력만으로 따라잡기 어려운 상대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엄청난 좌절의 늪에 빠지는 것입니다.

 

오늘 파라오 앞에 선 모세는 이러한 현실의 모습과 정반대의 그림을 보여줍니다. 파라오는 세계 최고의 권력자이고 세상에서 주목받고 인정받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입니다. 반면, 모세는 아무것도 가진 것도 내세울 것도 없는 무명의 목동이고, 이집트 노예들 중의 한 사람일 뿐입니다. 파라오는 태양신의 아들이라는 명성과 최고의 군대와 이집트의 모든 재력과 말 한마디로 사람을 죽이고 살릴 수 있는 권세를 가지고 있었지만, 모세는 손에 든 목자의 지팡이 외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모세는 파라오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 앞에 당당히 마주 섭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요? 바로, 모세가 가진 하나님의 말씀과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말씀이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보이는 것은 단지 모세가 들고 있던 초라한 막대기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그것을 이집트의 억압적 힘보다 더 크게 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이 열려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파라오 앞에 위축되지 않고 설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모세가 낙심하고 움츠러들만한 일이 전혀 없었던 것운 아닙니다. 오히려 무수하게 낙심할 만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몇번이나 자신은 말주변이 없고, 파라오가 자기 말을 듣지 않을 것이라며 주저했습니다. 하지만,  모세는 그 때마다 기도로,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낙심과 두려움을 이겨냈고 다시 파라오와 맞섭니다. 모세와 우리의 차이는 단지 그것뿐입니다.

 

오늘 우리를 두렵게 하고, 위축되게 하며, 우리의 자유를 억압하는 파라오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예배하는 기쁨과 안식의 선물을 빼앗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크게 여기는 믿음으로  당당히 그 모든 파라오와 맞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기대하는 자는, 모세와 같이 하나님의 선하신 능력을 힘입을 것입니다. 진정한 해방자이며 최고의 권력자이신 하나님이 오늘 나의 삶 속에도 함께 하시며 친히 일하심을 볼 것입니다. 


배준완 목사 (일원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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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 마음, 생각, 힘을 다해 하나님 사랑하기 기독교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하나님 사랑이고 이웃 사랑입니다. 그런데, 하나님 사랑이 먼저입니다. 그래야 우리 자신과 이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우리 몸을 사랑하듯 이웃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도덕적으로 실패하고 모든 것이 뒤틀리고 꼬이는 근본 원인은 바로 율법의 첫 번째 요구, 하나님 사랑에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그토록 어려울까요. 물론, 교회에 와서 찬양하고 예배드리면서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고백은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사랑, 마음과 힘과 뜻과 삶을 전부 드리는 신실하고 한결같은 사랑은 못합니다. 아니,안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삶에 하나님을 대신하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이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기 때문에, 우리는 불신앙과 우상숭배를 공기처럼 흡입하며 살아갑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물질문명의 풍요와 그것이 조장하는 탐욕의 문화는 모든 진정한 풍요와 아름다움의 원천이신 하나님을 가려버립니다. 과학은 하나님 없이 스스로(?)의 법칙만으로 세상이 창조되고 유지되는 것처럼 우리의 사고를 지배합니다. 우리는 ‘바람을 잡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