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의 위대한 이인자들

출 7:1-7



Exodus Now and Then(5): 하나님 나라의 이인자들

 

우리 나라 사람들은 누구나 1등을 좋아하고 일인자가 되기를 선호하지만, 이인자나 조력자가 되기를 꺼려합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위대한 조력자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요. 가장 대표적인 예가 모세의 동역자 아론,다윗의 평생 친구였던 요나단 왕자, 바울의 동역자 바나바 등입니다. 아론Aaron과 요나단Jonathan은 외국에서는 흔한 이름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다윗, 모세, 다니엘, 바울 이런 이름들은 꽤 있지만, 요나단, 아론, 바나바 이런 이름은 흔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성경 이름은 다니엘인 것 같습니다. 다니엘처럼 출세하고 성공하고 똑똑한 사람이 되라고 자녀들의 이름을 다니엘로 지어주는 것 같습니다. 선교사님들 중에는 유독 바울이라는 이름이 많습니다. 물론, 바울이 위대한 선교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선교사님들 중에 바나바라는 이름을 가진 분들은 아직  못 봤습니다. 바나바 역시 훌륭한 선교사였지만 조력자로서 바울의 그늘에 가려져 있으니까 이왕이면 바나바보다 바울이 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바울, 모세, 다니엘처럼 훌륭하고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다니엘처럼 사자굴에 들어가고 모세처럼 40년을 광야에서 푹 썩고, 바울처럼 감옥에 갇히고 죽을 고생을 겪는 것은 다들 피하려 합니다. 자녀에게 성경의 이름을 붙여줄 때는 잘 생각해야 합니다. 자녀들이 다니엘, 다윗, 바울, 모세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면 좋지만, 그럴려면 그만큼 고난도 많이 겪어야 하는 법입니다. 그러나 아론, 요나단, 바나바는 훌륭한 하나님의 사람들이었지만 모세, 다윗, 바울만큼 심한 고난과 연단을 겪지는 않았습니다. 뭐가 더 나을까요? 하나님 나라에는 모세처럼 위대한 일인자만 필요한 게 아니라, 아론과 같이 위대한 이인자도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그들 모두를 다 귀하게 여기십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더 유명한 사람들은 좀 더 많은 고난과 희생과 수고를 감당했기 때문에 더 인정받는 것 뿐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 해도 약점이 없는 사람은 없으며,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 나라는 모세와 아론을 통해 함께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배준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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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Kenny Roule 출처 https://flic.kr/p/7Yfe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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