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을 준비하는 시즌

고린도후서 13:1-13

 

크리스마스 시즌은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기간이기도 하지만, 다시 오실 주님을 고대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교회력에서는 성탄절 전 4주간을 대림절/대강절(Advent)로 지키며, 왕이신 주님의 다시 오심을 대망합니다. 고린도후서 12장과 13장을 보면, 바울이 고린도교회로 다시 돌아갈 것을 약속하고 성도들에게 자신의 귀환을 준비하도록 권면합니다. 이것은 여러 면에서 우리가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 줍니다.

 

먼저 바울은 그가 돌아올 때 교회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지 않도록 회개하라고 경고합니다. 바울은 지금까지 고린도 교회에 유순하고 겸손한 태도로 다가갔습니다. 이것은 대적자들에게는 바울이 약하고 권위가 없다고 공격할 빌미를 제공했고, 일부 교인들에게는 바울의 경고를 가볍게 여기는 핑계가 되었습니다. 사실 바울은 영혼을 향한 사랑 때문에 자신의 권세를 다 쓰지 않고 온유하고 희생적인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그가 다시 돌아올 때는 회개하지 않은 이들을 엄중히 다루고 결단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예수님도의 다시오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땅에 처음 오실 때 그 분은 낮고 겸손한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그러나 그 분이 다시 오실 때는 불꽃같은 눈과 예리한 검으로 '만국을 심판하시는 왕'으로 오실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엄중한 경고를 하는 중에도 여전히 사랑으로 권면하며 염려함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가 진정 바라는 것은 교회가 온전하고 굳건한 믿음에 서는 것이지, 결코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오실 주님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분은 준엄한 심판자로 다시 오시지만, 여전히 우리가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인내하며 기다리시는 사랑의 주님이십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은 구유 위에 누이신 아기 예수님의 온유하심을 기리는 것을 넘어, 왕의 위엄으로 오실 그 분의 귀환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축제 분위기로 세상이 들썩일 때에, 더욱 진실한 믿음과 말씀을 향한 돌이킴으로 주님을  맞이해야 할 때입니다.


배준완 목사


QT묵상집 <복있는사람> 2016년 11-12월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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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ixabay



안식일: 마음, 생각, 힘을 다해 하나님 사랑하기 기독교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하나님 사랑이고 이웃 사랑입니다. 그런데, 하나님 사랑이 먼저입니다. 그래야 우리 자신과 이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우리 몸을 사랑하듯 이웃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도덕적으로 실패하고 모든 것이 뒤틀리고 꼬이는 근본 원인은 바로 율법의 첫 번째 요구, 하나님 사랑에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그토록 어려울까요. 물론, 교회에 와서 찬양하고 예배드리면서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고백은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사랑, 마음과 힘과 뜻과 삶을 전부 드리는 신실하고 한결같은 사랑은 못합니다. 아니,안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삶에 하나님을 대신하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이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기 때문에, 우리는 불신앙과 우상숭배를 공기처럼 흡입하며 살아갑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물질문명의 풍요와 그것이 조장하는 탐욕의 문화는 모든 진정한 풍요와 아름다움의 원천이신 하나님을 가려버립니다. 과학은 하나님 없이 스스로(?)의 법칙만으로 세상이 창조되고 유지되는 것처럼 우리의 사고를 지배합니다. 우리는 ‘바람을 잡는